1970년대 미국 NBA에서 전성기를 누렸던 스펜서 헤이우드라는 농구 선수가 있다.
1970년에 MVP를 수상했고 시애틀 슈퍼소닉스(현재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 팀의 레전드 선수이며, NBA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스펜서 헤이우드는 한창 전성기를 유지할 때, 나이키(Nike)로부터 후원 제안을 받았다. 나이키 농구화를 신고 경기를 뛰어준다면 그 대가로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여 받을 수 있다는 제안이었다. 하나는 현금 10만 달러(1억 3,200만 원), 다른 하나는 나이키 주식의 10%였다.
(**현재 바탕으로 나이키를 생각하지 말라, 당신은 1970년대에 있다고 생각해라! 나이키는 당시 신생기업이었고, 현재로 말하면 스타트업에서 어째 어째 성과를 내고 있던 작은 기업이다.)
헤이우드는 자신의 에이전트에게 전화를 걸어 나이키의 제안 내용을 설명하고 의견을 물었다.
그의 에이전트는 답변은 아래와 같다.
"작은 기업의 주식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당연히 현금 10만 달러를 선택하는 게 좋다."
우리의 착하고, 불쌍한 스펜서 헤이우드는 에이전트의 조언에 따라 나이키 10% 주식 대신 현금 10만 달러를 택했다.
시간이 흐른 후 헤이우드는 그것이 자기 인생에 있어 최악의 의사결정이었다고 후회했다.
그로부터 시간이 흐르고 현재 2024년 나이키의 시가총액은 1,557억 달러(205조 5,240억 원)이다.
만약 당시 스펜서 헤이우드가 10만 달러 대신 나이키 주식 10%를 택했다면 그 가치는 155억 달러(20조 4,600억 원)가 되었을 것이다.
주식투자는 간단히 말해 그 기업의 동업자가 되는 것이다.
장기투자하면서 그 기업이 성장하기를 기다리는 과정인 것이다. 역량을 지닌 기업을 선택해 오랜 기간 투자하면 엄청난 성과가 주어질 수 있음을 스펜서 헤이우드의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다.
각종 매스컴에 등장하는 소위 주식 전문가들로부터 "이번 주는 경제 상황이 좋지 않으니 주식을 매도하고 현금 비중을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 등과 같은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식투자란 가격이 오르기 시작할 때 사고 내리기 시작할 때 팔아 이익을 남기는 기술이라 여긴다. 이러한 행위를 마켓 타이밍(market timing)이라 하는데 이런 시각에서 주식투자에 접근할 경우의 단점은 장기적으로 큰 자산을 만들 기회를 놓친다는 것이다.
주식투자는 단순히 증권이라는 종이를 사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지분을 획득하는 것이다.
다만 오랫동안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따르기에, 투자기간을 길게 유지하는 사람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여러분의 주변 가족들과 자녀들을 부자로 만들려면 주식이나 펀드를 사주어야 한다.
주식을 자주 사고파는 것은 현명한 투자 방법이 아니다. 많은 이들은 주식시장을 예측할 수 있다고 믿지만 주식시장이 좋아지고 나빠지는 데는 무한한 변수가 존재한다. 세계 경제 여건이나 국내 경기뿐만 아니라 정치와 외교 상황, 심지어는 사람들의 심리 등도 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을 정확히 예측하여 살 때와 팔 때를 판단하고 이익을 남기겠다는 생각은 도박에 가깝다.
주식투자에서 마켓 타이밍을 좇는 사람들은 자신이 투자하려는 회사의 가치를 측정하지 않고 의미 없는 사고팔기를 거듭하며 수수료만 축낸다. 주가가 오를 때는 장밋빛 전망으로 성급하게 주식을 샀다가 주가가 조금이라도 내려가면 불안해하고, 더 손해를 보기 전에 빠져나와야겠다는 심리로 손절매를 해버린다. 이렇게 단기적 주식투자로 손실을 겪고 시간과 에너지를 허비한 사람들과 그 주변인들은 주식투자 자체가 나쁜 것이라는 편견을 갖게 된다. 그리고 이런 편견은 점점 퍼져나가 사회를 금융문맹으로 만든다. 주식투자의 본질이 마켓 타이밍에 연연하는 단기투자라면 주식투자는 위험하고 불건전한 것이 맞다. 하지만 주식투자는 게임이나 기술이나 도박이 아닌 심오한 철학과 같다. 그렇기에 좋은 기업을 선택하여 그 기업의 주인이 되고 그 기업과 오랫동안 함께함으로써 성장의 열매를 나누겠다는 장기적 안목의 가치관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좋은 기업을 골라 투자했다면 그 기업의 가치를 보고, 외부 환경이나 주식시장 상황에는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 또한 긴 시간을 함께할수록 결과도 좋을 것이므로 특별한 매도 요인이 없다면 계속해서 매수해서 투자해야 한다.
어쩔 수 없게 매도할 수밖에 없는 3가지 포인트
1) 경영진이 비도덕적으로 변질되거나 주주의 이익이 아닌 오너의 사적 이익만 챙기게 될 때
2) 주가가 기업의 실제 가치보다 훨씬 높은 가격대까지 이유 없이 폭등할 때
3) 시대와 기술의 변화로 제품이 소용없어지는 등 기업 자체의 상황이 바뀌는 경우일 때
주식 시장은 오르고 내리 고를 수없이 반복하는 변동성이 있는 시장이다.
하지만 주식의 시가총액은 예외가 있긴 하나 계속 증가한다.
기업의 역량과 기초체력 바탕으로 우수한 기업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마켓 타이밍만을 하는 투자는 현명하지 못한 투자이자 투기에 가까운 행동이다. 그리고 이러한 투자가들은 절대로 부자가 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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