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조직이든 누구도 시키지 않은 감정노동이라는 선물을 사심 없이 나눠주는 의욕에 찬 사람들에게 미래가 달려 있다.
그저 자신이 맡은 수량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눈에 보이는 만큼만 대충 하고 넘어가려는 사람이 많을수록 더욱 형편없는 조직이 될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기업의 고위임원들은 오랜 시간 씨름을 해왔다. 사업을 개척하는 책임을 맡은 부사장을 고용할 때, 우리는 그 사람이 심부름꾼이 되어주기를 바라지 않는다. 사장이 만들어준 할 일 목록을 하나씩 해결하고, 어떤 결정이든 무조건 물어보고 실행하라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 사람에게 그토록 많은 돈을 주는 것은 사업을 혁신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관계를 맺기 어려운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성공으로 가는 험난한 길을 헤치고 나가라는 뜻이다.
하지만 하급직원들에 대한 태도는 완전히 달라진다. 경영진은 이들을 기계처럼 다루면서 낮은 보수를 준다.
이것은 진실과는 전혀 다르다. 군대나 맥도널드와 같은 거대한 조직에서도 직원들을 인간적으로 대할수록 더 나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분명히 밝혀진 사실이다. 미군이 이라크에서 수행한 가장 어려운 임무 중 하나는 병사들에게 이라크 민간인들을 잠재적인 파트너로 대하도록 가르치는 것이었다. 자신이 맡은 임무를 유연하게 적용하는 법, 알 수 없는 거대한 위험 앞에서 인간적으로 행동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었다. 미사일을 쏘는 법은 쉽게 가르칠 수 있었지만 두려움을 앞에 두고 위험을 무릅쓰도록 만들기는 매우 어려웠다.
디지털 시대가 될수록 MBA(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들은 대부분 즐거워한다.
모든 일을 수량화하고 기계화하고 인터넷으로 즉각 공유한다. 모든 일을 스프레드시트 네모 칸에 집어넣을 수 있다.
문제는 경쟁자도 모두 똑같은 스프레드시트를 쓴다는 것이다. 결국 비슷비슷한 사업 모델을 만들어 경쟁자들과 함께 시장을 나눠먹을 수밖에 없고,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는 꿈도 꾸지 못한다.
"수량화하기 쉬울수록 그 가치는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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