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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경제학이야기

전통 경제학의 고찰

by 발칙한상상가 2022.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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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경제학은 인간이 항상 합리적이라고 전제해 왔습니다. 하지만 그 전제만으로 복잡한 경제 현상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인간은 항상 '합리적'인 것은 아니다. 전통 경제학에서는 우리가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행동하는 합리적인 인간이라고 전제해 왔습니다. 탐정 소설과 영화, 드라마에 종종 등장하는 감정 표현이 없고 무미건조하여 외적 동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을 상상하면 될 것입니다. 그것이 정통 경제학에서 말하는 호모 에코노미쿠스(homo economicus) '합리적 경제인' 하지만 날마다 우리는 이상한 일을 하곤 합니다. 때때로 합리적이라고 할 수 없는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이 인간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취향이나 습관, 감정 등을 모두 취합하여 공통점을 찾고 경제에 관한 법칙을 정의하는 것은 어렵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전통 경제학에서는 우리가 모두 호모 에코노미쿠스라고 전제했습니다. 인간을 합리적 경제인이라고 전제하면, 많은 상황에 해당하는 이론을 만들기 쉬워집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우리는 나름대로 합리적이기 때문에 이 전제가 이상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전통 경제학의 전제에 따르면 우리가 감각이나 직감에 의존하고 있는 부분을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그것이 '경제학은 잘 모르겠다. 어렵다'라고 느끼는 요인 중 하나일 것입니다. 이러한 반성으로부터 전통 경제학 이론을 보다 현실에 가깝게 만들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행동경제학 이론의 발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간 행동의 본성 그 자체를 해석한다고 함은 우리 감각에 맞는 이론을 지향한다는 의미입니다. 행동경제학을 이용해 일상에서 발생하는 의사결정들을 검토한다면 판단을 내린 이유의 본질을 파악하고, 사고하고,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간은 항상 당연한 행동만 하지는 않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일어난 우리의 판단이나 행동을 돌이켜보면 항상 합리적이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학창 시절 누구나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도중에 졸거나, 딴청을 해 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만약 전통 경제학의 전제처럼 학생이 항상 합리적이라면 수업을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활용하여 실력 향상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물론 정기적으로는 학습 효과가 작용해서 비합리적인 행동들이 점차 수정될 수 있습니다. '안 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후회하고 마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나중에 후회할 짓을 알면서도 유혹에 빠집니다. 마음은 약합니다. 어떤 경우는 유혹을 끊은 것도 후회로 남습니다. 눈앞의 만족을 추구하고, 후회하는 것은 우리의 본성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밤을 새워가며 게임을 하고 술을 마시고 유흥을 즐기는 등 인간은 비합리적인 행동을 할 때도 있습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만족을 채우기 위해 일하고, 물건을 거래하고 있습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그래서 게임기나 게임 앱 등이 인기를 끌기도 합니다. 이 현상에는 '많은 사람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면 이익이 생긴다'라는 실로 중요한 합의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즉 사람의 기호는 다양하기 때문에 원하는 물건도 제각각 다르다. 각기 다른 취향을 가진 사람들에게 제품을 공급하면 수익이 창출될 수 있다는 결론입니다. 전통 경제학이 전제한 세계에서는 모든 사람이 정보를 균등하게 가지며 각 개인이 가진 정보의 양과 질에는 편차가 없고, 모든 정보가 주가나 물건값에 반영됩니다. 하지만 그러면 현실적으로는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것입니다. 개개인이 가진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거래가 행해지고, 가치가 발견되어 경제가 활성화합니다. 인간이 '가지고 싶다', '부럽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라는 마음이 경제를 움직입니다. 전통 경제학에서는 시장은 효율적이며, 한 회사에 영향을 주는 모든 정보가 빠짐없이 주가에 반영되고, 주가와 모든 개별적인 상품은 하나의 고정적인 가격을 가지는 일물일가의 법칙(law of one price)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실제 우리 현실에서는 주가가 크게 요동치기도 하고, 세계 주요 도시 증권거래소 간의 주가가 다를 수도 있습니다. 금융시장이 항상 효율적인 것은 아닙니다. 일물일가의 법칙(law of one price) 생산자와 소비자가 시장의 가격 결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완전경쟁이 행해진 경우, 동일한 시점 및 시장에서 동일한 상품에는 동일한 가격만 성립한다는 법칙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전통 경제학의 문제는 이론과 다른 현상에 대한 해석을 외면해 왔다는 것입니다. 이론과 어긋나는 현상이 나오면 이론을 재검토하고 수정하는 것이 아니라 '때에 따라서는 이론과 다른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이는 예외 현상입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이론은 유효하다라며 스스로에 유리한 쪽으로 대처해 왔습니다. 그에 대한 성찰이 새로운 이론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정보의 비대칭성(information asymmetry)은 전통 경제학의 반성에서 나온 비교적 새로운 이론으로 유용한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신제품 등 기업 내부 정보는 특정 임직원만 알고 있습니다. 이것을 내부자 정보라고 합니다. 내부 직원만 알고 있는 정보를 외부인은 모르는 것처럼 정보는 불완전하고 불공평하게 배분됩니다. 중고차 시장에서 판매자는 중고차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으며 침수, 사고, 엔진 마모 등 한눈에 봐서는 알 수 없는 성능 상태 정보들도 모두 알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구매자는 가진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런 정보의 비대칭성이 계속되면 구매자는 판매자가 자신을 속이는 것은 아닌지 불안감이 커집니다. 정보의 비대칭성이 해소되지 않은 채 남아 있으면 시장 자체가 없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보의 비대칭성이 초래하는 기타 폐해 1) 역선택(advence selection) : 정보 부족으로 원하는 것보다 못한 계약을 맺게 되는 것, 능력에 상관없이 모두 평균 임금을 받는 조건으로 구인할 경우 유능한 사람은 지원하지 않고, 유능하지 않은 사람만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 2) 도덕적 해이(moral hazard) : 상대방의 정보 부족을 이용하여 바람직하지 않지만, 자신의 이해에는 부합하는 행동을 하는 것, 자동차 보험 가입 후 안전 운전에 대한 의식이 약해지고 난폭 운전하는 경우가 있다. 경기는 매매나 거래에 나타나는 호황, 불황 등의 경제 활동 상태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GDP(국내총생산)의 성장(경제성장)이 플러스면 경기가 좋고, 반대로 마이너스면 경기가 나쁘다는 것입니다. 경제가 성장하면 자연히 우리 마음에 여유가 생깁니다. 그것이 리스크를 취하는 심리를 자극해 주가 상승 등으로 연결됩니다. 확실히 경기는 마음으로 느껴지며, 우리의 심리 상태는 경제에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집에 혼자 있으면 어울릴 상대도 없고, 기분도 고조되지 않습니다. 그러면 돈을 써서 즐거움을 누리려는 마음도 생기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이 늘어나면 경제 활동이 침체할 수 있습니다. 반면, 사람들과 함께 왁자지껄하게 외출하면 식사나 쇼핑하는 등 돈을 지출하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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