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보스턴 컨설팅 그룹의 간부였던 마크 블랙실과 랠프 에카르트는 회사를 나와 지적재산 전략가로 변신하여 책을 집필합니다. 인비저블 에지 책에서 두 저자는 특허와 상표 같은 지적재산권의 힘을 칼로 표현하고 미래 경쟁력의 근원이라고 설명한다. 증기기관 개발에 실패하고 아내를 잃고 20억의 빚마저 떠안은 37세의 제음스 와트를 구한 것은 당시 영국에서 제도화된 특허(913호)였다. 타이거 우즈가 2000년에 경이적인 성적은 남긴 것은 브리지스톤에서 새로운 기술로 만든 골프공 덕이다. 시장 점유율 1위의 타이틀리스트는 이를 따라잡는 데 대성공했으나 지적재산권에 걸려서 브리지스톤에 1억 5,000달러를 지불했다고 한다. 질레트의 '퓨전'은 30건 이상의 특허(5중 날 간격에서부터 손잡이와 접속부 구조까지)로 보호받는다. 여기에 부드러운 휘어짐과 간편한 세척으로 압도적인 수익력을 자랑한다. 도요타는 지적재산(연구개발) 면에서도 서구의 기업처럼 부품 회사와 적대적 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계열기업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계열 전반에 걸쳐 장래를 위한 혁신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적재산 부분에서 다른 SNS보다 우위에 있다. 도메인(facebook.com)을 20만 달러에 매수하며 '뉴스피드', '소셜 타임라인' 등의 기능에 특허를 신청하고 4,000만 달러를 들여 경쟁하던 프렌드스터로부터 주요 특허를 취득했다. 다른 게 아무리 좋아도 지적재산권 획득에 실패하면 수익을 내지 못하는 건 물론이요, 처음부터 당해내질 못한다 것이 에카르트와 블랙실의 주장입니다. 2013년의 스마트폰 시장은 10억 대를 넘어서 컴퓨터 시장의 3배를 넘어섰다. 2022년에는 640억 달러를 넘어섰다. 현재 그 대부분(80%)이 구글의 안드로이드 OS에서 작동되는데 거기서 가장 이익을 보는 것은 어떤 기업일까? 구글의 직접 수입은 없다. 단말기 제조업체의 수익도 그리 크지 않다. 정답은 퀼컴이다. 지석 재산이야말로 경쟁 우위의 원친이라고 여기는 글로벌 기업이 있다. 바로 퀼컴(Qualcomm)입니다. 퀼컴의 강점은 '무선통신기술'이다. 현재 세계에 널리 쓰이는 'CDMA 방식'의 원형을 만든 것은 미모의 할리우드 스타 헤디 라머였다. 그녀가 취득한 특허의 명칭은 '기말 통신 시스템'이다. 군의 최고기밀로 공개가 금지되어 그녀가 그 특허로 대가를 얻은 것은 없었지만 무선통신기술의 기초가 되었다. 그리고 현재 퀼컴은 그 CDMA 방식과 차세대 LTE 방식의 특허를 확보하고, CDMA 휴대전화용 칩에서는 거의 100%, 스마트폰용 프로세서(애플리케이션용과 통신용)에서는 절반 가까운 점유율을 장악하고 있다. 단말기 제조업체의 거인 애플(전 기종)과 삼성(갤럭시)이 자사 개발품을 쓰고 있는데도 말이다. 퀼컴은 제조능력이 없다. 1999년에 제조부서를 교세라에 매각하고 기술개발을 특화하여 특허 사용료(로열티)를 받거나 외부에서 제조한 칩을 판매하여 수입을 올리고 있다. 차세대 통신방식 표준을 취득한 후, 강력한 개발, 특허, 공소팀을 거느리고 모바일 단말기에 특화된 경영을 계속해왔다. 하지만 퀼컴이 기술력만 갖고 싸운 것은 아니다. 단말기 제조업체에 개발 지원 '서비스'를 하여 그 힘을 배가시켜왔다. 현재 세계에서 급격하게 신장한 스마트폰 시장은 저가격대 시장이다. 이미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점하고, 무려 수백 개사에 달하는 중국 제조업체가 패권을 다투고 있다. 퀼컴은 여기에도 깊이 관여해 있다. 퀼컴 레퍼런스 디자인(QRD)이라는 '표준'을 만들어서 저가 단말기 제조업체의 개발업무를 돕고 있다. 퀼컴은 그 참조 리스트에 자사 설계 제품을 중심으로 드라이버와 애플리케이션을 지정하고 있는데, 단말기 제조업체는 그 리스트를 참고하여 기존의 부품을 조합하기만 해도 제대로 작동하는 신제품을 만들 수 있다. 단기(최단 60일), 저비용으로 개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구글 안드로이드가 부과하는 엄격한 인증시험도 퀼컴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이러한 퀼컴의 모습은 다음 2가지의 조합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IBM이 탄생시킨 수평분업 모델의 궁극적인 형태인 '지적 재산 전업' 모델, 체스브로가 주창한 'BaaS'의 서비스화 모델이다. 에카르트와 블랙실은 퀼컴을 헤엄에 멈추면 죽는 '상어형 기업'이라 지칭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세계에서 인텔을 이긴 것은 퀼컴이 아니다. 애플의 자체 프로세서인 'A시리즈', 삼성의 '엑시노스', 퀼컴의 '스냅드래곤'에 공통적으로 쓰이는 ARM 아키텍처를 만든 ARM이다. 원래는 영국 에이콘 컴퓨터가 개발한 산업용 프로세서 아키텍처인데 그것이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애플이 휴대 정보 단말기 '애플 뉴튼'용으로 ARM 기술을 점찍었기 때문이다. 그 후 1990년에 애플의 출자를 받으며 ARM으로 분리되어 휴대기기용의 '전력 효율성'에 총력을 쏟았다. 산업용 프로세서로 인텔의 제품은 너무 무겁고 비싸다. 개인에게는 그렇게 고성능은 필요 없다. 무엇보다 소비전력이 너무 많이 들었다. ARM 아키텍처는 산업용 프로세서로서 가전제품, 완고, 음악 플레이어, 그리고 휴대전화 단말기에 차례로 채용되었다. 이제는 세계 점유율이 무려 75%에 달한다. 기업으로서 ARM은 제품을 전혀 공급하지 않는다. 제공하는 것은 프로세서의 핵심 부분 설계도(IP 핵심) 뿐이다. 칩 제조업체는 그것을 다른 기능 부품과 조합시켜서 프로세서와 칩을 완성한다. 이를 ARM 상호 칩이라 하는데, 전력 효율이 뛰어나서 휴대 단말기에는 거의 들어 있어 점유율 100%에 이른다. ARM은 21년 매출 27억 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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