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의 시간 가치가 어떤 원리인지를 학습하기 위해서 다음의 두 사람의 대화를 살펴보기로 합시다.
A : 나 100만 원만 빌려주라, 1년 정도 쓰다 갚을게
B : 어? 1년이나?
A : 1년 쓰고 100만 원 그대로 갚을게.
B : 이거 완전히 도둑놈 심보네, 친구 맞아?
A : 내가 왜 도둑이야? 그대로 갚는다니까?
돈은 액수가 같다고 할지라도 돈을 언제 받느냐(주느냐)에 따라 그 액수에서 얻는(사라지는) 가치가 서로 다르다. 즉 액수는 같을지라도 시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는 것이다. A에게 빌려주는 100만 원은 B에게는 투자에 대한 기회비용을 발생시킨다. 이는 빌려가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커진다. 따라서 A는 B에게 이러한 기회비용에 대한 보상으로 B가 만족할만한 이자를 지급해야 하며, A에게는 그 이자 비용이 자본 비용(자본 조달에 들어가는 비용)이다. 만약 A가 B에게 1년 후 110만 원을 주기로 했다면(이자율 10%), A와 B 두 사람에게 현재 화폐 100만 원은 1년 후의 화폐 110만 원은 동일한 가치를 가졌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화폐의 현재 가치와 미래 가치를 연결 짓는 가장 중요한 연결 고리는 이자율이라 할 수 있다. 현재의 화폐 가치가 미래 화폐의 가치보다 상대적으로 더 커지면 커질수록 이자율은 커지게 된다. 이렇게 시간이 흐름에 따라 화폐의 가치가 달라지는 것을 화폐의 시간 가치라고 한다. 화폐의 시간 가치에 대한 공식이 있는데 미래 가치(future value)란 현재 시점에서 투자를 하면 일정 기간 후에 얻게 될 대가를 말한다. 일정 기간 투자를 하면 이자를 받게 된다. 따라서 현재 시점의 화폐 가치와 미래 시점의 화폐 가치는 서로 다르다. 현재 시점에서 보유한 금액과 동일한 가치를 갖는 미래 시점의 금액은 원금에 이자를 더해 준 것이다. 미래 가치[FV] = 현재의 현금[PV] * [1+이자율]ⁿ(n : 기간) 현재 가치(present value)란 미래의 현금을 현재의 시점에서의 가치로 환산한 금액을 말한다. 미래의 현금을 현재의 시점에서 평가하기 위해서는 이자율을 감안하여 미래의 현금을 할인해 주어야 한다. 현재 가치[PV] = 미래의 현금[FV] / [1+ 이자율]ⁿ(n : 기간)
위험과 수익률은 어떤 사업이나 증권의 가치를 평가할 때 먼저 그 사업이나 증권으로부터 발생할 현금 흐름을 계산한 후 그 현금 흐름의 현재 가치를 계산해야 한다. 미래에 발생할 현금 흐름은 대부분 불확실하다. 새로 설비를 갖춰도 이후 매출을 얼마나 올릴 수 있을지, 주식에 투자할 경우 주가가 얼마나 올라가고 또 배당은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이다. 이 불확실성이 바로 위험이며, 현금 흐름의 불확실성이 클수록 그 현재 가치는 줄어든다. 이처럼 수익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위험(risk)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재무 관리 사용되는 위험의 개념은 기업의 미래 현금 흐름 등이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 즉 변동 가능성(variability)을 의미한다. 미래가 불확실한 경우(위험이 클 경우) 기대 수익률이 크다고 하더라도 투자자의 만족감은 낮아진다. 결국 투자 의사 결정은 위험과 수익의 조합 중 가장 만족할 만한 수준에서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위험에 대한 투자자의 태도는 다음의 세 가지로 구분된다. 이 중 대부분의 투자자는 ①위험 회피형의 태도를 보인다. 1) 위험 회피형(Risk Averse) : 다른 모든 조건이 같은 때 위험을 싫어하는 유형, 2) 위험 중립형(Risk Neutral) : 의사 결정 시 위험에 대해 무관한 유형, 3) 위험 선호형(Risk Seeking) : 같은 조건 하에서 위험이 있는 것을 선택하는 유형 등이다. 지배 원리란 같은 위험에서는 기대 수익률이 높고 위험이 작을수록 그렇지 않은 투자 대상을 지배한다는 것을 말한다. 평균-분산 모형에 의해 개별 자산과 포트폴리오를 평가할 시에 기대 수익률과 위험의 두 요인을 고려한다. 투자 자산의 가치는 기대되는 수익률이 크고 위험이 작을수록 높아진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수많은 투자 대상 가운데에서 기대 수익률과 위험을 고려해 투자를 선택하게 된다. 즉 위험과 수익은 상층 관계에 있는 것이다. 이 지배 원리에 입각한 선택지가 효율적 투자 대상이다. 따라서 투자자가 투자 안을 선택할 때 위험이 동일한 경우에는 기대 수익률이 가장 높은 투자안을 선택하고, 기대수익률이 동일한 경우에는 위험이 가장 낮은 투자안을 선택하게 된다. 포트폴리오와 위험은 투자자들이 투자 자금을 여러 종류의 자산에 분산 투자하게 될 때, 소유하는 여러 자산의 집합을 포트폴리오(portfolio)라고 부른다.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분산 투자(diversification)에 의해 투자 위험을 감소시키는 데 있다.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분석을 통해 원하는 수준의 기대 수익률에 대하여 위험을 최소화시키거나, 혹은 투자자들이 부담하고자 하는 위험 수준에서 가장 높은 기대 수익률을 실현하는 효율적인 포트폴리오를 선택하고자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운도화와 장화를 만드는 회사의 기대 수익률과 표준편차(위험)가 아래 <표>와 같다고 하면 투자자 입장에서 이 두 자산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의 기대 수익률과 위험을 구해보고자 한다.
운동화 | 장화 | 포트폴리오[1/2 운동화, 1/2 장화] | |
맑은 날 | 10% | 0% | 5% |
비 오는 날 | 0% | 10% | 5% |
기대 수익률 | 5% | 5% | 5% |
표준 편차 | 7% | 7% | 0% |
만약 운동화와 장화에 분산 투자를 하면, 즉 운동화에 50%, 장화에 50%를 투자한다면, 날씨에 상관없이 5%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즉 날씨에 따른 수익률 변동이 없어지면서 위험이 제거된 것이다. 기업의 위험이란 특정 기업의 증권을 보유하기 때문에 직면하는 투자자 입장에서의 금융적 불확실성을 말하고, 분산 투자를 통해 완화될 수 있다. 이를 포트폴리오 이론이라고 한다. 추가적으로 다른 기업들의 증권을 구매하거나 해당 기업과 상관관계가 높지 않은 자산을 구매함으로써 투자자들은 단일 기업 성과의 좋고 나쁨에 따른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다. 이렇게 제거될 수 있는 위험을 '분산 가능 위험' 또는 '비체계적 위험(Unsystematic risk)'이라고 부른다. 반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자산의 수를 아무리 증가시켜도 줄어들지 않는 위험이 있는데, 이와 같이 분산 투자로서 제거할 수 없는 위험을 체계적 위험 혹은 시장 위험이라고 한다. 체계적 위험은 인플레이션, 이자율의 변동, 경기 변동, 전쟁 등 시장 전체적인 요인의 변화로 인하여 발생하는 위험이다. 이처럼 재무 관리와 두 가지 핵심 원리란 화폐의 시간가치에 대한 원리와 위험과 수익률의 원리이다. 이 두 원리는 투자 안 선택의 기준을 제공한다. 즉 화폐의 시간적 가치 원리를 이해하면 투자의 손익을 따질 때 미래에 발생할 현금 흐름을 할인해야 할 필요성을 알게 된다. 또 다른 원리인 위험과 수익률과의 관계를 이해하면 할인율의 크기를 어떻게 결정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해당 프로젝트의 위험이 커지면 커질수록 더 큰 할인율을 적용해야 한다. 이는 위험이 큰 만큼 그에 걸맞은 수익률이 커진다는 의미와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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