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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경제학이야기

AI로 연결된 유통혁명 경제

by 발칙한상상가 2022.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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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음식물 쓰레기에 대해 할 말이 많은 나라다. 연간 약 4,000만 톤 미국인 1인당 약 100kg의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있다. 이는 미국 식량 공급의 약 30 ~ 40%에 해당하는 일이다. 그중에서도 식료품점에서 판매를 못해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의 가치는 연간 약 22조 원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식료품점은 수익성이 낮은 업종 중 하나다. 평균 수익률이 약 2.5%로 낮은 선에서 운영된다. 물론 이유는 있다. 과일, 채소, 고기류, 유제품, 생선과 같은 신선식품은 가공식품에 비해 다루기가 까다롭고 관리가 어렵다. 빨리 부패하고, 바코드나 유통기한이 따로 표시돼 있지도 않다. 미국 내 대규모 식료품점 중 상당수가 신선식품 재고 관리를 위해 여전히 종이와 연필로 할 정도로 낙후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이들 제품은 계절에 따라 맛과 신선도가 다르고,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구매 수요도 변동성이 높다. 관리자는 수기로 작성된 재고 관리를 토대로 수요를 추측해 주문량을 결정한다. 제품 수요의 불확실성은 식료품점의 수익을 갉아먹는다. 재고를 오랫동안 보유할 수 없으니 팔리고 남은 것들은 버려지게 된다. 소규모 식료품 식료품점일수록 마진율은 더 낮아진다. 신선식품 공급망의 비효율성도 음식물 쓰레기가 양산되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길고 복잡한 공급망 때문에 매장에서 제품의 신선도를 오래 유지하기 어렵다. 제품의 신선도가 떨어지면 판매할 수 있는 기한이 짧아지고 판매가 불가능해져서 버려지는 경우가 많아진다. 비효율적인 신선식품 공급망은 오랫동안 미국 식료품 업계의 골칫거리로 여겨졌다. 현재 연평균 8%의 신선식품이 버려지고 있다. 판매되지 못하고 버려진 식품의 가치는 종종 식료품점의 전체 수익과 같거나 클 경우도 있다. 이만하면 음식물 쓰레기의 양이 식료품점의 수익을 좌지우지한다고 할 만하다. 그뿐 아니다 음식물 쓰레기는 식료품점의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을 넘어서 지구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온실가스 문제, 매립지 부족 문제 등을 야기한다. 대부분의 음식물 쓰레기는 매립지로 보내지는데, 실제로 미국 매립지에는 음식물 쓰레기가 가장 많은 공간을 차지해 문제가 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미국 식료품점은 물론 정부에서도 신선식품의 불확실한 수요 예측 길고 복잡한 공급망이라는 문제를 해결해줄 동아줄을 간절히 기다리는 상황이다. 맷 슈워츠는 미국이 원하는 슈퍼히어로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 중 하나다. 그리고 현재까지 스코어에서는 가장 전적이 화려하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천연 베이킹 회사인 심플 밀스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식품, 농업 학위 과정을 밟았다. 이미 스낵 브랜드인 스태트푸즈를 직접 운영하면서 신선식품 공급망의 문제점을 체감했던 그였다.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에서 그는 신선식품 공급망을 근본적으로 개선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팀을 꾸렸다. 네이션 패너, 블라디미르 쿨레쇼브가 함께 했다. 이들은 식료품점 관리자의 업무를 수천 시간에 걸쳐 습득하고 식품 산업의 비효율성을 몇 년간 직접 관찰한 후 2017년 신선식품 공급망 어프레시를 설립했다. 어프레시는 식료품점들이 주문해야 하는 신선식품의 적정량을 알려주는 최초의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어프레시의 시스템은 식료품점에서 정해진 기간 동안 매장에 보유한 신선식품의 양을 최적화하고 이를 통해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화해 수익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다. 인간 중심의 AI 최적화된 업무 흐름  그리고 신선제품 유통망의 복잡성을 해결하는 시스템 덕분에 효과는 강력하다. 어프레시는 머신러닝 플랫폼을 광범위하게 구축할 경우 공급망 전체에서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모두에게 더 건강하고 신선한 음식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식료품 매장 유통센터와 식료품 제안 공급 업체
· 추가 주문 최적화
· 가격 책정 최적화 
· 재고 소진 탐지
· 업무 최적화
· 옴니채널 재고 최적화
· 유통 최적화
· 구매, 비용 최적화
· 수요 예측
· 계약 관리
· 공급 업체에서 관리하는 재고 최적화
· 선물 매수 최적화

 건강한 식생활을 추구하는 미국인들이 증가함에 따라 신선식품 수요가 더욱 늘어나면서 식료품점에서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공간 역시 눈에 띄게 확장되고 있다. 어프레시의 활동 범위는 점점 넓어질 것이다. 어프레시는 전 세계 수천 개의 소매점과 식료품점에서 평균 50% 이상의 폐기물을 감소할 수 있다면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이를 위해 더 신선한 음식, 더 행복한 고객, 더 건강한 비즈니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열심히 달려가는 중이다. 어프레시의 슈워츠는 이제 시작할 뿐이라고 말한다. 장기적으로 어프레시는 식료품점의 진열대뿐 아니라 신선식품을 다루는 모든 단계 즉 유통센터, 생산자, 식당, 공급 업체 등 공급망 전반에 걸친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식료품 매장에서는 재고, 구매, 세일 가격 조절의 최적화, 가격 책정 등의 기능 개선을 추구한다. 도 유통센터나 식료품 체인에서는 옴니채널을 통한 재고 최적화, 유통 최적화, 구매, 비용 최적화 등의 기능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전체 식재료의 7분의 1이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진다. 이 때문에 사용되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용은 연간 20조 원에 이른다. 매립지 용량은 점점 줄어들고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로 환경은 점차 황폐화된다. 우리나라에서 4인 가족이 1년간 배출하는 음식물 쓰레기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소나무 148그루가 1년 동안 광합성을 해야 흡수할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음식물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퇴비 혹은 사료로 재가공하거나 바이오가스로 전환해서 사용하는 등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는 하나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가정이나 기업, 유통 업체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수요를 예측하고 관리해 미사용 재고를 남기지 않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한국에도 어프레시와 같은 시스템의 도입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한국에서도 빅데이터와 머신러닝을 이용한 신선식품 수요 예측을 하고 있다는 온·오프라인 매장이 몇 곳 눈에 띈다. 아직 규모는 작지만 한국의 수준 높은 IT 기술을 물류와 유통에 적용하면 업무 효율성과 이익 극대화 그리고 환경 문제 해결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해결책을 반드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신선한 음식, 행복한 고객, 건강한 비즈니스가 실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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