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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심리학이야기

감정 지능 관리법

by 발칙한상상가 2022.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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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로 소통하고 생활하는 것이 익숙한 현대인들은 감정 표현을 할 때에도 자신보다 더 잘할 수 있는 매체를 선호한다. 이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기보다 무언가를 거쳐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이모티콘이다. 이제는 디지털 세계의 또 하나의 언어가 된 이모티콘의 이용은 2019년에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모티콘 구매는 매년 평균 27%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용 건수뿐만 아니라 이용 금액, 이용자 수 모두 비슷한 비율로 매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1987년생부터 1996년생에 해당하는 일본의 유토리 세대는 4~5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사회의 진출하기 시작했다. 이들 중 대부분은 한 자녀 가정에서 자라 혼나는 일에 익숙하지 않고 디지털 기기와 더 가까이 상호작용하며 사람과의 관계 맺기를 어려워하는 특성이 있다. 때문에 회사에 들어가 상사에게 지적을 받으면 자신을 부정당한 느낌을 받을 만큼 정신적으로 큰 충격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신입사원의 일을 제대로 익히려면 최소 3년은 걸리기 마련이다. 그런데 상사의 부정적 피드백을 받고 퇴사하거나 이직하는 일이 잦다 보니 직장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에 학교가 나서서 학생들이 직장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는 부정적 피드백을 미리 경험해보고 실전에서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교육하기에 이른 것이다. 감정 교육은 우리나라에도 상륙했다. 그간 감정 교육의 대상은 주로 어린아이들이었는데 이를 성인으로 확장한 것이다. 성인을 위한 감정 교육은 일상 속에서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고 해결해야 할지 모르는 평범한 직장인들이 모여 감정을 토로하고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감정 모임에서는 평소 드러내기 힘든 부정적인 기분을 감정 카드로 표현하고 직장생활의 고충을 털어놓으며 위로와 공감의 말을 주고받는 시간을 갖는다. 이 모임을 만든 스트레스 컴퍼니의 이남희 대표는 특히 올해 들어 참가자들이 많이 늘고 있으며 스트레스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20 ~ 30대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모임을 찾는다고 했다. 감정의 적절한 발산법을 익히지 못한 현대인들이 많아지면서 개인의 감정을 관리해주는 모임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억압된 감정이 우울증이나 화병으로 이어지기 전에 스스로를 돌아보고 마음을 가다듬는 안전망 역할을 하는 감정 모임은 감정 조절에 문제를 겪는 직장인들을 위한 좋은 처방전이 되고 있다. 스스로 감정을 관리하는 일에 대한 현대인들의 관심과 노력이 많아지고 있다. 책을 통해서도 자기감정을 이해하고 다스리며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이는 자기감정을 들여다보는 일을 버거워하거나 감정의 물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현대인들을 겨냥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처럼 감정 대행 콘텐츠를 현대인들에게 대리 만족과 위로, 공감을 선사하지만 반대로 일상 속에서 경험하는 진짜 감정은 외면하게 만들 수 있다. 실제로 많은 현대인들이 자신의 진짜 감정을 외면하게 만들 수 있다. 실제로 많은 현대인들이 자신의 진짜 감정을 관리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지금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무엇이며 그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고 통제할 것인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한 이유다. 자신의 진짜 감정을 인식하고 이를 잘 다스리는 것이 현대인의 핵심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서적으로 미숙한 어린아이들은 부정적인 감정들을 모두 짜증나라고 표한하곤 한다.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이차적인 감정인 짜증으로 모든 부정적인 감정을 에둘러 말하는 것이다. 이는 비단 아이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지 못하고 뭉뚱그려 표현하던 현대인들이 이제 자기감정을 똑바로 들여다보기 위한 전략을 찾아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전략이 바로 명상이다. 명상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이해하고 현재의 순간을 직면할 용기를 주는 과정이다. 마음 보기 연습의 준말인 마보는 마음 보기 7일 기초 훈련으로 시작해 명상에서의 기본적인 호흡법과 자세를 알려준다. 출근길, 사무실에서, 취침 전 등 상황별 명상과 불안할 때 우울할 때 등 기분 별 명상을 비롯한 230여 개의 명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현대인들의 감정을 관리하고 다스리기 위한 사회적 노력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혼자 사는 어르신들을 위해 돌봄용 AI 로봇을 배포했다. 이 AI 로봇은 공기가 탁하니 창문을 열어야 한다고 알리거나 식사 후에는 약을 꼭 먹으라고 권하는 등 독거노인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자연스럽게 전달할 뿐만 아니라 감정적인 교류 기능도 탑재되어 있다. 물론 사람과 사람이 서로 나누어야 할 감정의 교류를 디지털 기술로 해결해버리는 것에는 분명 한계가 있으며 예상치 못한 결과를 항상 경계해야 한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 일상의 경계는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 기계가 사람의 감정을 더욱 쉽게 인식해서 이를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앞으로 감성 인공지능 기술의 활약을 눈여겨볼 만하다. 많은 현대인들이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부정적인 감정을 마음에 쌓아둔 채 표현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감정들이 축적되다 보면 감정적 병을 야기하고 무기력증이나 우울증과 같은 정신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인식하고 다스리려는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감정을 관리하려는 노력 역시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사회적 노력과 개인적 노력이 모두 뒷받침될 때 비로소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의 감정에 공감하는 감정 지능 높은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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