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회비용(opportunity cost)
기회비용은 여러 대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했을 때 포기해야 하는 나머지 대안 중 그 가치가 가장 큰 것을 말합니다.
경제학에서 사용하는 비용은 전부 기회비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텔레비전을 보면서 쉬는 것과 아르바이트로 벌 수 있는 용돈이 기회비용이 됩니다.
제빵사가 시간당 10만 원어치의 빵을 만든다고 가정했을 때, 그가 빵을 만들지 않고 2시간 동안 상점 유리창 청소를 했다면 유리창 청소의 기회비용은 20만 원이 됩니다.
기회비용 소개
① 어떤 선택을 함으로써 포기해야 하는 다른 선택 대안 중 가장 가치가 큰 것
② 합리적인 선택을 위해서는 항상 기회비용을 고려한 의사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③ 경제학의 모든 의사 결정에는 기회비용이 존재합니다.
2) 매몰비용(sunken cost)
이미 발생하고 매몰되어 다시 되돌릴 수 없는 비용을 말합니다.
즉 의사 결정과 실행이 끝나 회수나 조정이 불가능한 비용이므로 합리적인 선택을 위해서는 이를 제외하고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몰 비용과 기회비용을 잘못 판단하는 것은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예컨대 뮤지컬 공연에 갔는데, 공연이 생각과는 달리 지루하기만 하다면 입장료를 고려하지 않고 밖으로 나와 다른 오락거리를 찾아 즐겨야 합니다.
이미 지불한 입장료는 공연을 끝까지 보든지 중간에 나오든지 회수할 수 없는 비용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남은 공연 시간 동안 지루함을 참아가며 시간을 채우기보다는 나와서 다른 재미있는 일을 찾는 것이 훨씬 경제적인 행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회계적 비용(explicit cost)
회계적 비용은 직접 대금을 지불하고 구입하는 자원에 드는 비용으로서 명시적 비용이라고 한다.
사례를 통해 기회비용과 회계적 비용을 이해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철수 : 지난 주말에 뮤지컬을 봤는데 너무 재미가 없어서, 10,000원을 주고 본 뮤지컬인데, 돈이 너무 아까웠어,
그래도 10,000원만 손해를 본 거니까 다행이라고 생각해
영희 : 그래도 그 시간에 아르바이트하면 10,000원 더 벌었을 텐데, 그 돈을 생각하면 손해 아니야?
이 대화에서 철수가 말한 1만원은 뮤지컬 관람을 위해 직접 지출한 비용으로 회계적 비용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재미없는 뮤지컬에 대한 기회비용은 1만 원이 아니라, 기회비용은 직접적으로 비용을 지불한 명시적 비용
(회계학적 비용)과 다른 선택을 하면 얻을 수 있는 비용(암묵적 비용)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때 경제학적 비용은 뮤지컬 관람료 1만원에 영화 볼 시간 동안 아르바이트를 해서 벌 수 있는 돈인 1만 원을 합친 20,000원이 됩니다.
시장경제와 효율적인 자원배분
1) 시장과 가격의 역할
수요와 공급에 관한 정보가 집결되는 곳은 모두 시장이 될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 수요(재화를 사고자 하는 사람)와 공급(팔고자 하는 사람)가 만나면 자연스럽게 거래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거래를 통해서 각 재화는 가장 필요한 곳으로 배분됩니다.
시장에서 가격은 신호등처럼 누가 어떤 재화를 얼마나 원하고 있는지 또 자신이 필요로 하는 재화나 생산 요소는 누가 가졌는지를 알려줍니다.
일반적으로 어떤 상품의 가격이 높다는 것은 이를 이용해 가장 높은 효용(만족)을 얻거나 가장 높은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임을 의미합니다.
가격은 자원을 시장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배분하도록 유도합니다.
이를 통해 가격은 생산자들의 수익을 높이고, 소비자들의 효용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2) 효율적인 자원 배분과 경쟁 시장
시장은 경제 내의 모든 재화와 생산 요소를 효율적으로 배분합니다.
이러한 효율적 배분은 시장의 가격에 의해서 이루어집니다. 왜냐하면 자신에게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사람은 그 재화를 사용(소비)해 가장 높은 효용을 얻거나 가장 높은 부가 가치를 올릴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효율적인 자원 배분을 위해서는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재화를 구입 판매하는 것이 신뢰성이 구축돼야 합니다. 독과점 같은 비경쟁적인 시장에서는 효율적인 자원 배분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3) 경제 체제 구성 이해
경제 체제는 자원 배분과 생산 수단의 소유 방식에 따라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자원을 배분하는 방식에는 크게 시장 경제 체제와 계획 경제 체제, 그리고 이 둘을 혼합한 혼합 경제 체제가 있다.
시장 경제 체제는 자원 배분의 기능이 시장에 맡겨져 있는 경제 체제를 말합니다.
즉 기업이 시장에서 수요를 파악한 후 생산량을 결정하고, 소비자는 시장에서 상품을 비교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여,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자원이 효율적으로 배분되는 체제를 말합니다.
이와 반대로 자원배분을 국가가 담당하는 경제 체제를 계획 경제 체제라고 합니다.
즉 국가가 기업에 생산량을 할당하고 이를 개인들에게 배분하는 방식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혼합 경제 체제는 시장과 국가가 모두 자원 배분에 참여하는 경제체제입니다.
두 번째는 주요 생산 수단을 누가 소유했는가의 문제입니다.
생산 수단이란 기계나 설비, 운송 수단과 같이 인간 생활에 필요한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수단을 말합니다.
이러한 생산 수단을 개인이 사적으로 소유할 수 있는 경제 체제를 자본주의 경제 체제라고 부릅니다.
반대로 국가가 생산 수단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를 사회주의 경제 체제라고 합니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합리적 의사결정이란 개인이 경제 활동을 통해 얻고자 하는 바는 물질적인 측면에 국한되지 않고, 단순 이윤 극대가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에서 시작됩니다.
경제학에서 합리적인 의사 결정이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이라 규정할 경우 이는 비경제적인 행위가 됩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친환경적인 소비 활동을 통해 얻는 만족감이 금액의 차이보다 크기 때문에 이 같은 소비를 합니다.
즉 비경제적인 소비 행위가 아니라 비용 대비 자신의 만족을 극대화하려는 합리적인 소비 행태입니다.
따라서 경제학이 추구하는 합리적인 의사 결정은 경제 주체의 이윤 극대화가 아니라 경제 주체의 만족 최대화라 표현해야 더 정확합니다.
만족이란 단어에는 경제 주체들이 물질적인 측면과 아울러 정서적인 측면까지 달성하려 한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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