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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심리학이야기

리스크 회피 성향과 리스크 추구 성향

by 발칙한상상가 2022.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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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확률을 객관적이 아니라 주관적으로 판단합니다. 

사람들은 낮은 확률은 과대평가하고 높은 확률은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조금 어려운 개념이지만 전망 이론에서는 이를 '확률 가능 함수'를 통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어떤 일이 일어날 확률을 더 낮게 바라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객관적 확률보다 주관적 확률이 더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객관적인 관점에서 내가 지원한 대학 또는 자격증 시험의 합격 확률이 80%로 예측되더라도, 본인이 느끼는 주관적 확률은 이보다 낮게 인식되어 심리적으로 떨어질 것 같은 불안감을 느끼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반면에 사람들은 어떤 일이 일어날 확률이 낮은 영역에서는 오히려 어떤 일이 일어날 확률을 더 높게 바라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이때는 객관적 확률보다 주관적 확률은 더 과대평가되기 때문입니다.
객관적인 관점에서 확률이 매우 낮은 도박, 복권 당첨, 주식 투자와 같은 경우에는 주관적 확률이 더 높게 인식되는 경향이 생기며 이로 인해 사람들이 객관적 확률보다 지나치게 더 높은 당첨 또는 성공을 기대하게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의 주관적 확률 평가 편향성은 실제 사람들의 위험 행동 결정 성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전망 이론에서는 어떤 일이 발생하는 확률에 따라 사람이 위험 회피 성향을 보이기도 하고, 위험 추구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확률이 높을 때 공격적인 성향이 더 높아질 것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상황 또는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더 높은 경우에서는 주관적 확률이 과소평가되는 경향으로 인해 오히려 리스크 회피적인 성향을 보인다고 합니다.

학생들에게 4,000만 원을 얻을 확률이 80%인 게임과 3,000만 원을 얻을 확률이 100%인 게임 중에 어느 쪽 내기에 도전하겠는가를 물어보았더니 응답자의 81%는 확률이 100%인 게임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비슷한 실험에서도 확실하게 100불을 얻는 게임에 참여하겠다는 사람들이 70%가 넘었던 반면 50%의 확률로 200불을 얻거나 하나도 얻지 못하는 게임에 참여하겠다는 사람은 30%가 안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에 사람들은 손실이 발생할 것 같은 상황 또는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낮은 경우에서는 주관적 확률이 과대평가되는 경향으로 인해 반대로 리스크 지향적인 성향을 보인다고 합니다. 

학생들에게 4,000만 원을 잃을 확률이 80%인 게임과 3,000만 원을 잃을 확률이 100%인 게임 중에 어느 쪽 내기에 도전하겠는가를 물어보았더니 위와는 반대로 응답자의 76%는 4,000만 원을 잃을 확률이 80%인 게임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찬가지로 이와 비슷한 실험에서도 확실하게 100불을 잃는 게임에 참여하겠다는 사람들이 36%에 그친 반면 50%의 확률로 200불을 잃거나 하나도 잃지 않는 게임에 참여하겠다는 사람은 64%로 나타났습니다.
만일 여러분 주변에 누군가 주식투자로 인해 손실을 보고 있거나 경제적으로 안 좋은 상황에 부닥침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좀 더 관심과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리 정상적인 위험 회피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 할지라도 손실이 발생한 상황에서는 위험 추구 성향이 더욱 강해지기 때문에 무모한 시도나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우리 사회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신조어들 중에는 이러한 사람들의 위험 추구 성향과 관련 있어 보이는 단어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최근 주택가격 상승으로 인해 등장한 '벼락 거지'란 신조어는 내 집 마련이라는 기회비용을 날려 버린 무주택 세대들의 상실감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단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투자이익과 손실에 대한 불균형적 태도

5개의 주식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을 해보자, 그중에서 두 종목은 20%의 수익을 보고 있는 상태이며, 한 종목은 보합, 나머지 두 종목은 반대로 20%의 손실이 난 상태입니다. 

만약 보유 종목을 줄이겠다고 결정을 한 상황이라고 한다면 이 중에서 어떤 종목을 매도할 수 있을까요?
전망 이론에 의하면, 사람들은 가능한 한 빨리 이익을 확보하고 싶어 하지만 손실은 회피하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익이 난 경우에 사람들은 발생한 이익에 쉽게 만족하고 더 이상 위험을 감수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가가 상승한 경우에는 이익이 난 지금 시점에 팔아서 수익을 챙겨놓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사람들은 불확실한 이익보다 확실한 이익을 선호한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를 확실성 효과라고도 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손실 회피를 위해 리스크 제로를 원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주로 이익 상황에서 주로 해당합니다. 사람들은 이익 상황에서는 도박을 부추겨도 잘 응하지 않게 됩니다.
반면에 손실이 난 경우에 사라들은 위험에 대한 허용치가 커지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경우에 지금 팔면 손해라고 생각하며 조만간에 다시 오를 거라는 희망을 가지며 손절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확실한 손실보다 불확실한 손실을 더 선호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도박판에서 돈을 잃은 사람은 돈을 빌려 서도라도 다시 도박판에 빠지게 되는 심리도 이와 같습니다.
사람들의 투자 이익과 손실에 대하여 보이는 불균형적 태도는 처분 효과(disposition effect)라는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처분 효과란 사람들이 이익이 난 주식은 너무 빨리 팔고, 손실이 난 주식은 너무 늦게 파는 투자자들의 성향을 말합니다. 버클리대학의 오딘 교수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이익이 난 주식의 평균 보유 기간은 124일이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이익이 발생한 주식을 빨리 파는 이유는 이익 상황에서는 위험 회피 성향을 보이며 불확실한 이익보다 확실한 이익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익을 현실화시키고 싶은 욕구가 더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손실이 발생한 상황에서는 위험 추구 성향을 보이며 확실한 손실보다 불확실한 손실을 선호하기 때문에 손실을 현실화하고 싶지 않은 욕구가 더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주식에 10%~20%의 수익이 나면, 빨리 팔아서 이익 실현 즉 이익을 빨리 확정 짓고 싶어 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 마음이 몹시도 조급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에 -30% ~ -50%의 손실이 나게 되면, 오히려 마음이 조급해지기는커녕 더욱더 손실에 대범해지면서 의도치 않았던 장기투자로 돌입하게 되는 것도 바로 이러한 행동 심리가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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