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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경제학이야기169

창조의 힘「관용의 경제학」 드림웍스의 고정관념은 유명하다. 우리는 오랫동안 잘 생긴 주인공들이 판치는 대중매체에 노출되는 바람에 주인공은 반드시 출중한 외모를 가져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져왔다. 특히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애니메이션 사업에서 이런 원칙은 한동안 불문율처럼 지켜졌다. 이 원칙을 철저히 고수하는 기업이 미국의 애니메이션 회사 디즈니다. 디즈니의 작품에서는 여자 주인공은 반드시 예뻐야 하고, 남자는 반드시 왕자여야 한다. 디즈는 창업주 월트 디즈니(1901 ~ 1966)의 유지에 따라 가장 예쁜 것만을 아이들에게 보여준다는 원칙을 고수해 왔다. 문제는 이런 철학이 현실을 왜곡하고, 잘못된 성 관념을 심어준다는 데 있다. 예를 들어 독 사과를 입에 문 백설공주는 왕자에게 키스를 받고 살아난다. 그리고 두 사람은 결혼을 .. 2023. 1. 29.
공감의 경제학 이기적 인간이라는 주류 경제학의 대전제를 무너뜨린 수많은 시도들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돋보이는 시도 중 하나가 신견과학에서 나왔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롭다. 신경과학에서 발견한 거울 뉴런(mirror neuron)의 존재가 그 위대한 발견 중 하나다. 거울 뉴런이란 우리 몸속에 있는 신경 네트워크의 일종으로 다른 사람의 행동을 거울처럼 반영해 모방하는 역할을 한다. 이탈리아의 신경심리학자 지아코모 리촐라티 연구팀이 원숭이 실험을 통해 처음 발견했다. 리촐라티 연구팀은 원숭이 뇌를 관찰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었다. 이들은 원숭의 뇌에 전극을 꽂고 워숭이가 특정 행동을 할 때마다 뇌의 활동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관찰했다. 그런데 연구팀원 중 한 명이 책상에 있는 땅콩을 집어먹으려고 손을 뻗치는 순간, 원숭이의 .. 2023. 1. 28.
대공황의 구원투수 존 메이너드 케인스 존 메이너드 케인스(John Maynard Keynes, 1883 ~ 1946)의 사상을 말하는 것일 테다. 케인스주의는 지금도 자본주의 경제학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학문이다. 그런데 "이제 우리는 모두 케인스주의자다"라고 선언한 인물이 공화당 출신 미국 대통령 리처드 닉슨이라면 완전히 이야기가 달라진다. 전통적으로 공화당은 부자 감세를 추진했고 시장의 자율을 절대로 훼손하지 않는 자유주의의 전통을 지닌 정당이다. 그런데 그 공화당의 수장이 케인스주의자를 자처했다. 케인스의 위력이 복지주의의 위용이 당시 얼마나 강력했는지를 짐작케 한다. 소득주도 성장론의 원조쯤 되는 케인스는 자본주의 경제학의 역사를 뒤바꾼 인물이었다. 물론 그는 자본주의 타도를 기치로 내걸었던 마르크스와는 완벽하게 다른 길을 걸었다... 2023. 1. 25.
신뢰 게임과 옥시토신 영국의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1941 ~ )는 약간의 오해를 받은 인물이기도 하다. 도킨스가 창조과학을 비판하기 위해 1976년 출간한 「이기적 유전자」는 인간의 본질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을 던진 역작으로 평가받는다. 그런데 이 책의 제목이 「이기적 유전자」인 탓에 토킨스가 마치 주류 경제학이 칭송하는 '이기적 인간'의 지지자인 것처럼 오해를 받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도킨스가 말하는 이기적 유전자란 그런 단순한 의미가 아니었다. 심지어 도킨스가 주류 경제학의 근간인 이기적 인간을 칭송한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팃포탯을 발굴한 로버트 액셀로드 교수가 1984년 「협력의 진화」를 출간했을 때 도킨스는 이 책에 열광했다. 위대한 진화생물학자는 협력이 진화한다는 사실에 이토록 열광했다. "세계의 지도자들.. 2023.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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