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경제학77 대공황(Great Depression) 이야기 1929년 10월 24일 목요일 아침,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증권거래소가 개장했다. 모든 것이 어느 때와 다름없었지만 장이 마감할 때는 끔찍한 목요일(Black Thursday)이 되었다. 오전에 주식 가격이 일제히 내렸지만 한 달 전부터 비슷한 일이 여러 차례 있었던 터라 사람들은 크게 놀라지 않았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은 다르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거의 모든 종목의 주식 가격이 떨어졌고 하락 폭은 갈수록 커졌갔다. 월스트리트의 고층 빌딩 옥상에 어떤 남자가 나타나자 구경꾼이 구름처럼 모였다. 남자는 죽으려고 올라간 게 아니었는데도 사람들은 곧 뛰어내리리라 생각했다. 터무니없는 오해는 아니었다. 파산한 투자자의 자살 사건이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 막판에 은행과 투자회사들이 자금을 총동원해 폭.. 2022. 12. 11. IBM과 P&G 기업위기 벗어나게 한 CEO의 경제적 전략 1992년 세계 최대의 컴퓨터 제조업체 IBM은 세전 손익 90억 달러(11조 9,025억 원)라는 엄청난 적자를 냈다. 인터넷에 당한 것도 컴퓨터 분야에서 실패했기 때문도 아니다. 스스로의 크기를 감당하지 못한 탓이다. 결국 전후 3년간 150억 달러(19조억 원)의 적자를 내고 IBM은 빈사상태의 코끼리로 조롱을 받았다. 이제 남은 것은 해체를 통해 몸을 가볍게 하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생각했다. 1993년 4월 IBM에 말단부터 차근차근 올라온 엘리트 CEO 존 에이커스가 파면되고 후임으로 첫 사외 출신 CEO 루이스 거스너가 뽑혔다. 그는 주변의 기대에 반하여 IBM을 해체하지 않고 서비스 회사로 바꾸는 전략을 선택했다. 비전 따위 필요 없다. 필요한 것은 시장에 있던 전략이다. 시장에 나와서 시장.. 2022. 12. 7. 사우스웨스트항공 성공 비즈니스 모델 LCC란 저비용 항공사(Low Cost Carriers)의 약칭으로 직역하면 저가 항공사 얼핏 싸구려에 질이 나쁜 서비스로 들린다. 하지만 LCC는 기존 항공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크게 바꾼 혁신적인 존재였다. 그 초석이 된 것이 사우스웨스트 항공이었다. 1971년 3기의 보잉 737(112명 탑승)로 텍사스주의 댈러스, 휴스턴, 샌안토니오 3개 도시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40세에 항공회사 설립에 뛰어든 변호사 허버트 캘러허는 상식을 깨부수는 경영방침을 내세우고 사우스웨스트 항공을 세계 굴지의 우량 항공사로 키워냈다. 고객은 늘 옳다고 할 수 없다, 고객은 둘째, 사원이 제일주의, 일은 즐겁게 해야 한다, 하늘을 나는 여행도 충분히 재미있어야 한다. 이 같은 신조를 내건 그는 인건비를 미국 전체에.. 2022. 12. 5. 닌텐도가 고안해낸 게임 플랫폼 모델 경제 닌텐도는 화투 제조판매 회사였다. 3대 사장 야마우치 히로시는 제2차 세계대전 후인 1949년 할아버지가 갑자기 사망하자 스물두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사장에 오른다. 그가 맨 처음에 나선 일은 노동쟁의의 해결이었는데 이를 마무리를 짓는 데만 꼬박 6년이 걸렸다. 얼마나 힘들었는지 몸이 망가질 정도였다. 하지만 그는 회사에서 부업 삼아 만들던 도박장용 트럼프를 어린이용 완구 제품으로 탈바꿈하고 사업을 크게 도약시켰다. 트럼프 게임에 디즈니 캐릭터가 그려진 설명서를 첨부, 플라스틱제 트럼프를 만들기 위해 제조공장을 건설 이를 발판 삼아 닌텐도는 완구 제조업체로 변신을 시도한다. 야마우치는 장난감을 만들며 시간을 때우던 설비보수요원 요코이 군페이를 발탁하고 그의 아이디어로 울트라 핸드(집게손), 울트라 머신(.. 2022. 12. 4.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다음 반응형